왓챠플레이가 29일 이탈리아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를 독점 공개한다. 사진은 나의 눈부신 친구 공식 포스터. /사진=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가 29일 이탈리아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를 독점 공개한다. 사진은 나의 눈부신 친구 공식 포스터. /사진=왓챠플레이
이탈리아 드라마 ‘나의 눈부신 친구’가 왓챠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나의 눈부신 친구 공개 소식이 알려진 후 원작 소설 팬들이 메일과 SNS 등을 통해 감사를 표했다.

왓챠플레이가 오는 29일 공개하는 ‘나의 눈부신 친구’는 HBO가 제작한 첫 번째 외국어 시리즈물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소설가 엘레나 페란테가 쓴 연작소설 ‘나폴리 4부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나폴리 4부작은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통해 전쟁 후 폐허가 된 나폴리에서 시작된 두 소녀의 60여 년에 걸친 사랑, 우정, 질투를 담아낸다. 드라마 제목은 첫 번째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나폴리 4부작은 2012년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된 후 48개국에서 35개 언어로 번역돼 16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15년 ‘타임’지가 선택한 ‘올해 최고의 소설’ 1위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설의 영향력은 단지 판매부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설 속 인물과 이야기에 매료된 독자들이 ‘페란테열병’이란 신조어를 만들었고 SNS에 ‘#ferrantefever’란 해시태그를 달아 소설 및 작가를 알렸다. 소설은 거대한 팬덤을 만들었고 독자들 사이 끈끈한 연대와 친밀감을 구축했다. 엘레나 페란테는 201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놀랍게도 작가인 엘레나 페란테는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엘레나 페란테는 작품 활동만을 위한 필명이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로맹 가리 같은 유명작가가 자신을 숨기고 필명으로 활동하거나 남성작가라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전세계 많은 언론이 페란테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가 없다.

드라마를 독점 공개하는 왓챠플레이는 원작소설을 국내 출간한 한길사와 함께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