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00일..유통가 소비 흐름 바꾼 '언택트' 파도

함지현 2020. 4.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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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100일을 맞았다.

유통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먼저 이전부터 '배달 혁신' 등을 통해 온라인의 한계를 줄여온 이커머스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오프라인 채널을 사실상 넘어서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언택트에 기반 한 소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며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 경험 축적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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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커머스·배달 두드러져
온라인 비중, 오프라인에 육박..가파른 성장세 지속
배달앱의 일상화..치킨 날개 달고 식품업계도 활용
(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 사태가 100일을 맞았다. 유통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이커머스와 배달 서비스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이전부터 ‘배달 혁신’ 등을 통해 온라인의 한계를 줄여온 이커머스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오프라인 채널을 사실상 넘어서게 됐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코로나19의 위기감이 높아진 지난 2월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온라인 비중이 49%로 절반에 달했다. 지난해 2월 39.8%에서 9.2%포인트(p) 증가한 셈이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는 17.6%, 백화점 13%, 편의점 16%, 기업형 슈퍼마켓(SSM) 4.4%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도합 비중은 51%다. 즉, 온라인 비중이 오프라인 전체를 더한 것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성장률도 높다. 같은 기간 온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오프라인 채널이 7.5%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접촉 가능할 정도로 물리적 제약이 없고, 배송 서비스의 발달로 실제 제품을 받아보는 속도도 빨라졌다.

더욱이 오프라인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으며 과거와 달리 오프라인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췄다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다.

(사진=이데일리DB)
또 다른 대표 언택트 서비스는 ‘배달’이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조사에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소비자 결제금액이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업종은 배달로 나타났다.

와이즈앱이 이 기간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 소비자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의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슈퍼마켓(33%), 인터넷 쇼핑(29%), 홈쇼핑(29%) 등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신장세다.

이를 반영해 주요 외식업체들도 배달앱을 활용하고 있다. 실제 매장에 나와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만큼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치킨업계는 배달업 활황에 발맞춰 함께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지난 1월 배달의민족에서 치킨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데 이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월에는 49%, 3월 48%씩 급증했다. 여전히 전화 주문 수도 많지만 코로나19 이후 배달앱에 대한 경험이 쌓인 만큼 업계에서는 앱을 통한 주문이 더욱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카페 드롭탑은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통해 약 7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플랫폼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언택트에 기반 한 소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며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 경험 축적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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