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환자 발생 100일..숫자로 보는 코로나19

고재원 기자 2020. 4. 27. 14: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했다. 내일이면 벌써 사태발생 100일째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100일을 맞아 관련 수치들을 살펴봤다.

코로나19 검사자 60만명 넘어...검사 대상자 중 환자는 1.7%

우선 국내 보건당국에 따르면 27일 기준 현재까지 총 60만16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환자로 판정된 사람이 1만738명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58만2027명이다. 검사를 진행해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는 경우는 약 1.7%에 해당한다.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인원은 8895명이다. 

해외유입 환자 전체의 9.7%...미국과 유럽 유입이 가장 많아
전체 환자의 4%에 해당하는 436명이 공항검역과정에서 확인됐으며, 1044명이 해외유입 환자로 파악된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유입된 환자는 각각 458명과 448명이다. 유럽 전역과 북미, 남미를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국가에서 환자들이 유입됐다. 필리핀과 태국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유입 환자는 117명으로 확인된다. 나머지 환자들은 중국에서 17명, 아프리카에서 3명, 호주에서 1명으로 집계된다. 

대구에서 환자 가장 많이 발생해...전국 인구 10만명 당 20명 환자 발생
지역별로 보자면 대구 지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63.7%에 해당하는 6847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281명에 해당한다. 전국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인 20명보다 약 14배가 높은 수치다. 다음으로 경북 지역에서 1364명(12.7%)의 환자가 발생해 그 뒤를 이었고, 이후 경기 671명(6.2%), 서울 629명(5.8%), 충남 142명(1.3%), 부산 137명(1.2%), 경남 117명(1.0%) 순이다. 충북, 전남 등 나머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전체 환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모두 1% 미만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아...환자 4명 중 1명은 20대
전체 누적 환자 중 6401명이 여성, 4337명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보자면 20~29세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상했다. 총 29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환자의 27.4%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50~59세 1953명(18.1%), 40~49세 1422명(13.2%), 60~69세 1347명(12.5%), 30~39세 1152명(10.7%) 순이다. 0~9세 환자는 140명으로 1.3%에 머물렀고, 나머지 10~19세는 588명으로 5.4%, 70~79세는 708명으로 6.5%, 80세 이상은 485명으로 4.5%로 다양하게 분포됐다. 

환자 5명 중 4명은 퇴원..."격리환자 곧 1000명 이내로 떨어질 듯"
코로나19 환자 5명 중 4명은 다시 건강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건 당국은 코로나 완치 환자 8764명이라며 전체 누적 환자의 81.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치료기간은 평균 25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소 2일부터 최대 59일까지 치료기간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격리 중인 인원은 1731명이다. 일일 신규 환자 발생 수 약 10명 안팎을 유지할 경우 격리 환자가 5월 말이나 6월 초 1000명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 혹은 고령일수록 치명률 더 높아
사망자는 243명으로 확인된다. 치명률은 2.26%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100명 중 2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의미다. 남성이 환자 수 자체는 적지만 여성보다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27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2.93%, 여성의 경우 116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81%로 확인된다.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29세까지 사망자는 없다. 30~39세 치명률은 0.17%, 40~49세는 0.21%, 50~59세는 0.77%다. 반면 60~69세의 치명률은 2.60%, 70~79세 치명률은 10.17%, 80세 이상 치명률은 23.92%에 달한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