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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륙철도망 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복원…강릉~고성 제진 구간 110.9km 확충

조성신 기자
입력 : 
2020-04-27 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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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통일부,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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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연결 노선도 [사진 = 국토부]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는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 동해북부선이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2018년 4월 27일) 2주년을 계기로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지역주민과 철도관련 건설·운영·유지관리·연구 기관장 등 각계 인사 및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이해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졌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지난 23일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됐으며, 이튿날인 24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8520억원으로 향후 사업계획에 따른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미 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건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통일부는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협력 기반 및 환동해경제권 구축과 함께 생산유발효과 4조74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9188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8910명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남북관광 재개 시 금강산 관광 등 국내·외 관광객 유입 촉진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장관은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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