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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광주지법 도착…질문엔 '묵묵부답'

전두환 광주지법 도착…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2020-04-27 13:29 | 수정 2020-04-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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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광주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과 관련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서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정근 기자, 전두환 씨가 법원 들어갔죠?

    ◀ 기자 ▶

    네, 전두환 씨는 한 시간 전쯤 이곳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한 지 4시간만인 오후 12시 20분쯤이었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법원 후문으로 들어온 전두환 씨는 마스크를 쓴 상태였는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곧장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전씨는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씨가 법원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법원 주변에 있던 5월단체 회원 등은 구속수사와 엄정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건물 안으로 전씨가 들어간 뒤로도 한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전씨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전씨가 법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법원 청사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월단체는 이른바 '전두환 단죄상'을 옮겨놓고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극우 보수 단체는 이 동상을 만든 오월 단체가 전 씨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 앵커 ▶

    전두환 씨 재판 출석이 1년여 만이죠.

    그동안에는 재판에 나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왜 출석하게 된 겁니까?

    ◀ 기자 ▶

    네, 그동안 전씨는 딱 한 차례만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후로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부의 불출석 허가를 받아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절차를 다시 밟게 돼 1년 만에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전씨의 이름과 나이,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검찰측과 변호인측이 지금까지의 재판 상황과 쟁점들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할 예정입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헬기사격 여부를 놓고 목격자와 군 관계자 등이 증언을 이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법에서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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