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알리 주먹은 매서웠고, 조던 승부욕은 나보다 강했다"

허종호 기자 2020. 4.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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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상 미국)과의 흥미롭고 강렬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우즈는 "(2004년 US오픈) 연습 라운드에서의 일이다. 골프장 프런트데스크 앞에 줄 서 있는데, 누군가가 오른쪽 갈비뼈를 쳤다. 무척 아팠다. 너무 화가 나 나도 그를 때리려고 돌아섰는데 알리였다. 알리는 내게 '어이, 꼬마야'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그의 펀치는) 아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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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골프TV가 27일 오전 공개한 타이거 우즈와의 영상 인터뷰. 우즈가 무하마드 알리의 펀치에 얻어맞았던 일화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진행자 헤니 주엘(작은 사진)이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알리
조던

우즈, 美골프TV와 인터뷰서 ‘전설들과 인연’ 소개

2004년 US오픈 참가한 우즈에

알리, 옆구리 치며 “어이, 꼬마야”

1995∼1996시즌 NBA PO기간

조던과 골프 “스포츠 열정 대단”

투수 스몰츠는 PGA 선수급 실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상 미국)과의 흥미롭고 강렬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미국 매체 골프TV는 27일 오전 우즈와의 영상 인터뷰를 전했다. 우즈는 알리, 조던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우즈는 “(2004년 US오픈) 연습 라운드에서의 일이다. 골프장 프런트데스크 앞에 줄 서 있는데, 누군가가 오른쪽 갈비뼈를 쳤다. 무척 아팠다. 너무 화가 나 나도 그를 때리려고 돌아섰는데 알리였다. 알리는 내게 ‘어이, 꼬마야’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그의 펀치는) 아팠다”고 설명했다. 당시 알리는 62세, 우즈는 29세였다. 우즈가 당시의 고통을 심각한 표정으로 전하자 영상으로 인터뷰하던 골프TV의 진행자 헤니 주엘은 웃음보를 터트렸다.

알리는 복싱을 넘어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알리는 1960 로마올림픽 남자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 사상 처음으로 3차례나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고 통산 19차례 타이틀을 방어했다. 1960∼1970년대를 풍미한 알리는 1981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56승 37KO 5패를 남겼다. 알리는 그러나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고 30여 년간 투병하다 2016년 6월 작고했다.

우즈는 조던에게선 열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우즈는 “1995∼199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기간에 조던과 골프를 즐겼다”고 운을 뗐다. 당시 조던은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뉴욕 닉스와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었다. 우즈는 “조던과 며칠 동안 어울렸다. 나도 승부욕이 강하지만 조던은 더욱 강했다.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는 1995∼199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조던은 역대 최다인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조던은 1996∼1997시즌과 1997∼1998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해 최다 수상 기록을 6회로 늘렸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른 종목 출신 선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명투수였던 존 스몰츠(53·미국)를 꼽았다. 우즈는 “(다른 종목 선수 중)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몰츠만이 PGA투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몰츠는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했으며 통산 213승 155패 154세이브를 남겼다. 스몰츠는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5년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우즈는 골프 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야구를 꼽았다. 우즈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야구를 즐겼다. 아버지가 포수를 맡았기에 나는 늘 공을 던졌다. 야구를 통해 발놀림과 다리 근력을 키웠고 골프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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