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PD "헤이지니 남편 듀드 공개, 심영순 덕에 이뤄진 것"[직격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200만 유튜버 헤이지니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남편을 공개한 가운데, 이창수 PD가 이를 밝히게 된 과정을 전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연출하는 이창수 PD는 4월 27일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200만 팔로워를 거느린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남편이자, 해당 회사 이사로 활동 중인 듀드 이사의 정체를 공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헤이지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사무실을 찾은 심영순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심영순은 헤이지니를 향해 "결혼했냐"며 "남편이 여기있어? 밝혀!"라고 으름장을 놨고, 이에 헤이지니는 옆에 앉은 듀드 이사를 바라보며 "인사드리세요"라고 말하며 수줍어했다. 방송을 통해 헤이지니의 남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3년 열애 끝에 2018년 11월 11일 결혼했다는 이들. 듀드 이사는 헤이지니 출연 첫 회부터 꾸준히 함께 나왔지만 남편이란 것을 전혀 밝히지 않았고, 이에 전현무는 "식스센스보다 소름 돋는다"고 했다.

듀드 이사는 헤이지니의 남편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숨긴 것까진 아니지만 굳이 이야기 안 했다. 대중들에게 노출된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혹시나 제가 하는 행동 때문에 지니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이지니는 "연관 검색어가 '헤이지니 남편'이 항상 1등이었다. 공개를 하기엔 부끄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창수 PD는 헤이지니의 남편 공개에 대해 "신인상에 빛나는 MC 심영순 선생님의 예리한 질문 덕분에 밝혀진 것"이라며 "심영순 선생님은 누구를 만나도 결혼과 출산에 대해 여쭤보신다. 심영순 선생님이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 할 수도 없어서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하고 공개한 게 아니라는 것.

이어 "저와 제작진 소수만 제외하고 아무도 몰랐던 사실인데 공개하게 돼서 저 역시 놀랍다"며 "남편을 공개하겠다고 결심한 게 아니라 즉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이창수 PD는 "듀드 이사는 1회부터 계속 출연하고 있었다. 근데 아무도 모르길래 '모르나보다, 언젠가 밝혀지지 않을까?' 했다"며 "처음엔 본인이 원치 않는다고 해서 '비밀 지켜드릴게요' 했는데, 심영순 선생님 덕분에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헤이지니와 듀드 이사의 반응에 대해 "앞으로 어쩌죠? 라고 묻길래 '사람들이 알아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방송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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