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부터 교사 추정 시신 발견까지

김태훈 2020. 4. 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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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인근에서 트레킹을 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 인근에서 하산하던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소속 교사 4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로 실종된 것은 올해 1월17일 오전 10시 30분∼11시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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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현지 기상조건에 코로나19 악재까지 / 시신 수습 후 병원 안치까지 시간 걸릴 듯
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인근에서 트레킹을 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험악한 날씨 탓에 수색작업이 난항에 가로막히자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애가 탄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실종 후 100일 만에 실종된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22일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캡처
26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 외교당국은 “현지 시각 25일 오후 3시쯤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던 주민 수색대장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네팔 경찰과 현지 주민 등은 이 시신이 한국인 교사 실종자 중 두 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 인근에서 하산하던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소속 교사 4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로 실종된 것은 올해 1월17일 오전 10시 30분∼11시쯤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전날 데우랄리에 도착한 봉사단 9명은 산장에서 1박을 한 뒤 기상악화로 발길을 돌려 하산하던 길이었다.

그때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며 굉음과 함께 눈사태가 일행을 덮쳤다. 앞서가던 선두그룹 4명의 교사와 현지인 가이드 등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교사와 일반 등반객들은 다른 가이드 안내에 따라 허겁지겁 다시 산을 올라 데우랄리 산장으로 되돌아갔다.

데우랄리 인근 눈사태 현장은 엄청난 양의 눈과 얼음 무더기가 길가 계곡 아래까지 밀고 내려가 실종자 수색을 어렵게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수색팀은 눈사태가 계속 발생하자 사고 일주일 뒤인 24일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2월 초 네팔산악가이드협회 주도로 민간 구조전문가 25명이 현장 수색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지난 1월 충남교육청에 설치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교사 실종 사고’ 관련 상황본부 모습. 뉴스1
사고 직후 즉시 충남교육청 현지지원팀과 함께 네팔로 간 실종자 가족은 악천후로 더딘 구조 작업에 애를 태웠다. 실종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25일까지도 실종자 가족 1명은 충남교육청 지원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수습 후 군용 또는 민간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주네팔대사관 등 외교당국은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현지 경찰에 신속한 시신 수습 등을 요청한 상태다. 또 담당 영사를 병원에 대기시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원 확인을 통해 실종 교사가 맞는지 여부를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실종자 가족과 교육청 지원단이 현지로 가는 방안도 논의 중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네팔 입국 자체가 어려워 외교부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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