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추정 열차, 원산역 정차"..여전히 행방은 미궁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2020. 4.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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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그러나 "이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입증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해 어떠한 것도 시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의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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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3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강원 원산의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정차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그러나 “이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입증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해 어떠한 것도 시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의 엘리트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전했다.

이 열차가 정차한 역은 김정은 가족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원산에는 휴양시설이 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길이 약 250m인 이 열차는 부분적으로 기차역의 지붕에 가려진 상태로 정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선 보이지 않았지만 21일과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모두 관측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 열차는 21일 이전에 이 역에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것처럼 보였으나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선 어떤 시사점도 없는 상태다.

원산의 휴양시설에는 9개의 대형 게스트하우스와 하나의 레크레이션 센터가 있다. 중심부에는 2014년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직후 건설된 대형 건물이 있다. 방어를 받는 항구와 사격장, 그리고 김 위원장의 대형 요트 정박장으로 추정되는 덮개 달린 소형 부두도 있다.

역 근처에는 경비행기 사용을 위한 작은 활주로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김 위원장의 취미인 승마를 위한 트랙으로 개조됐다.

38노스는 “김 위원장과 관련해 가장 최근에 보도된 공개 행보는 북한 서쪽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공항에서 공군을 시찰했던 것”이라며 “사진과 위성사진들은 그곳이 평양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순천비행장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보도한 내용을 의미한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과 도쿄신문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인 평양을 피해 강원도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에 정차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을 입증하기는 무리라는 반론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이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보도한 이후 김 위원장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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