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1·2차 특판 1분 안돼 매진..'완판남 문순C' 효과?

박진호 2020. 4.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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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하던 아스파라거스 판로 막히자 최 지사 또 나서
강원도, 운송비·포장비 지원, 수익 농가로 돌아가
양구 14t, 춘천·화천 각 3t 등 총 20t 판매가 특판 목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막내비서 황푸름 주무관, 강원도 캐릭터인 범이, 곰이가 아스파라거스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 강원도


‘채소의 왕 갓스파라서거스 1㎏에 단돈 7000원. 돌아온 판매왕 문순C.’ 감자에 이어 강원도 아스파라거스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 첫날인 지난 20일 아스파라거스 2000상자가 55초 만에 매진된 데 이어 지난 23일에 진행된 2차 온라인 특판에서도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44초 만에 완판됐다. 이번에도 최문순 강원지사가 ‘아스파라거스 파는 도지사’로 변신해 힘을 보탰다.

최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아스파라거스의 꽃말은 한결같은 마음”이라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농민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채소의 왕~ 왕왕~ 구매 부탁드립니다”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매주 월·목 오전 10시에 아스파라거스를 판매한다고 알렸다.

이번에 판매하는 아스파라거스는 일본으로 수출하던 것으로, 굵기는 17㎜~25㎜(1~2호)다. 1㎏에 택배비를 포함한 가격은 7000원이다. 아스파라거스 3차 온라인 특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시작한다. 특판은 다음 달 31일까지 ‘강원도농수특산물진품센터’ 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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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아스파라거스 70% 강원도산

강원도 양구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농민이 특판 행사를 위해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한 모습. 사진 양구군


최 지사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의 50%는 국내산이고 그중 70%가 강원도산”이라며 “수입산은 멕시코 등에서 들어오는데 지구 반대편에서 수송해오는 것이라 보니 품질면에서 국내산과 차이가 있다. 이번 행사가 일반 소비자에게 국내산 아스파라거스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구 14t, 춘천과 화천 각 3t 등 총 20t의 아스파라거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계획한 물량이 모두 판매될 경우 1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데 수익금은 전액 농가에 돌아간다. 온라인 판매 시 발생하는 운송비, 포장비 등 6000만∼7000만원은 도에서 지원한다.

양구 아스파라거스는 2015년 3t이 수출돼 1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후 매년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19.4t이 수출돼 10만4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 수출 목표는 31t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최계자 양구군 농업지원과장은 “일본 수출길이 막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강원 아스파라거스 소비촉진 지원 사업에도 7000만원을 투입해 포장재와 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감자 20만6000상자 완판

판로 막힌 강원도 감자 특판 행사 홍보 이미지. 사진 강원도


한편 최 지사는 오징어와 감자 완판에도 큰 역할을 했다. 동해시는 지난달 30일 ‘동해시수협쇼핑몰’을 통해 손질한 오징어 2000상자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또 강원도는 지난달 11일부터 2주간 감자 재배 농민들이 저온저장고 등에 보관해 온 재고 감자 판매에도 나서 20만6000상자를 팔기도 했다.

당시 일평균 250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지막 날 접속자는 850만명에 달했다. 감자 가격은 10㎏ 1상자에 5000원으로 농가를 돕기 위해 운송비와 포장비·카드수수료 등은 도에서 지원했다.

최 지사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통적인 유통체계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특판 행사는 자치단체가 직접 홍보 마케팅을 진행해 크게 성공한 사례로서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판매행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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