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강풍에 재확산..중앙고속도로 통제

류재현 2020. 4. 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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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어제 시작됐던 경북 안동의 산불이 강한 바람에 오늘 오후부터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대피령이 또 내려졌다는데 대피한 주민이 어느 정도나 되죠?

[리포트]

저는 지금 대피한 주민들이 있는 안동 남후면의 한 수련원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20분부터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풍산읍 검암리 등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 천여 명이 각 지역 대피소로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 일대는 날이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매캐한 냄새와 연기는 그대로입니다.

산불이 중앙고속도로 근처까지 번지며 많은 연기를 내자,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5시쯤부터 고속도로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통제구간은 중앙고속도로 남안동에서 서안동까지 15km 양방향입니다.

이번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야산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풍천면 주민 3백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산불은 오늘 정오 때만 하더라도 90% 이상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초속 8m 이상으로 강해지면서 남후면 방면으로 다시 확산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를 위해 헬기 24대를 동원했지만, 지금은 날이 저물면서 모두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부대 인력 등 2천여 명이 현장에 나와 주택 등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아직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축구장 120개 면적에 해당하는 1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동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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