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유튜버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 폭로글이 공개된 후 유튜브 영상 등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약쿠르트 유튜브 채널. /사진=약쿠르트 유튜브 채널 캡처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 폭로글이 공개된 후 유튜브 영상 등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약쿠르트 유튜브 채널. /사진=약쿠르트 유튜브 채널 캡처
약사 유튜버로 알려진 ‘약쿠르트’가 사생활 논란 폭로글이 알려진 후 유튜브 영상을 모두 지우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약쿠르트는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하며 구독자 24만명을 확보한 유명 유튜버로 명성을 알렸다. 지난해 9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에 출연하며 방송과 라디오 채널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바 있다.

약쿠르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24일 오후 이데일리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유튜버 약쿠르트의 팬으로 지내다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내 응원하며 많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운을 뗐다. 시간이 지나 약쿠르타가 만나자고 제안했고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는 A씨의 의견을 무시한 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폭로글에서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며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잠자리를 가졌다. 제가 노력하면 (관계가) 변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계속 만났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약쿠르트와의 지속적인 관계 이후 성병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어느 날 그가 밑에 물집들이 잡혔다며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며 “저는 헤르페스에 걸린 적이 없어 잘 몰랐기에 병원에 가서 성병균 검사를 받았다. 며칠 후 헤르페스 2형과 유레아플라즈마 라이티쿰 등 이전 검사지엔 없던 기타 성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성병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식기에 수포가 올라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라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와 통화를 했는데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저에게 왜 자기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하냐며 진정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몇 시간 후 별 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주장대로면 약쿠르트가 자신이 성병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씨는 “며칠이 지나 밑에가 빠질 듯이 아프고 뜨거운 열감이 계속 있더니 나중엔 칼로 난도질을 하는 것처럼 아팠다”며 “그 사람에게 아프다고 말하니 나는 안 아픈데 이상하다고만 말하고 연락이 없었다. 알고 보니 그는 그 시간에 약대생들에게 차를 돌리고 다음날엔 여성건강모임에 참석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사람들을 챙겨주고 여성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만나는 여자 건강은 신경 안 쓰고 회피했는지 묻고 싶더라. 그래서 그에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연락했다”라며 A씨는 성병이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해주지 않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의학지식이 있고 건강과 예방을 강조하는 사람이 했던 행동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저는 어쩔 수없이 평생 바이러스를 안고 가는 몸이 됐지만 다른 제2의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폭로글이 공개된 후 약쿠르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사자와 연락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후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등을 모두 삭제했다. 현재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