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현만 딸 손가락 자르겠다" 도넘은 막말..싸움꾼과 격투가 사이 '두얼굴' [종합]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20. 4. 24.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현만과 위대한의 스파링 대결이 위대한의 상식 밖 발언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yang.com

싸움꾼과 격투가를 가르는 기준은 바로 품격에 있었다.

위대한은 23일 팝콘TV 방송에 출연해 명현만을 향해 도 넘은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1라운드에서 지면 내 손가락을 자르겠다. 하지만 1라운드를 버티면 명현만과 명현만 딸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상식 밖 발언에 당장 격투기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위대한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위대한은 다른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명현만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명현만)이 어그로를 끌어 화가 나서 TV를 부수고 나왔다”며 “전화를 직접 했는데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위대한과 함께 출연한 유튜버는 그의 경기를 말리기도 했다. 이 유튜버는 “너가 링에 올라가는 건 감정소모다. 아무런 명분이 없다. 어그로를 끄는 것”이라며 “차라리 내가 올라가겠다. 내가 올라가면 바로 정리할 수 있다. 나도 태권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위대한은 “내가 낚여도 낚인 것이지만 기사에서 나를 완전히 쓰레기로 만들어서 너무 화가 난다”며 “한다면 하는 거다. 안 올라갈 순 없다”고 말했다.

위대한은 23일 팝콘TV 방송에서 명현만 가족을 향한 도 넘은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

위대한의 바람은 결국 자신의 입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명현만과 위대한의 경기를 주관하는 MAX FC는 이들의 경기를 취소했다. 위대한의 도 넘은 발언 때문이었다.

MAX FC 측은 24일 입장을 내고 “납득 불가능한 도발과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고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당 스파링 이벤트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어 “MAX FC 선수와 단체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비난이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위대한이 도 넘은 비난으로 인해 격투기의 품격 자체가 손상될 수 있다는 주최 측의 판단에서다.

명현만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위대한이 최근 스파링 연락을 해왔다.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괘씸하다”면서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주겠다”며 “위대한이 3라운드를 버텨내면 해외 매니저 단체 시합으로 예정된 수천만원 수준인 내 개런티를 모두 주겠다. 대신 위대한이 3라운드를 버텨내지 못하면 피해자를 향해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도전할 배짱이라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용기도 있으리라 본다”고 경고했다.

위대한은 SK 신인 시절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호평을 받았지만 어두운 과거로 인해 꿈 역시 물거품이 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위대한은 200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SK에 입단한 우완 투수였다. 유망주로 평가 받았던 그였지만 어두운 과거가 발목을 붙잡았다. 학교 폭력 논란과 소년원에 수감된 전력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그는 숙소를 이탈했고 개막 한 달만이 2007년 4월 본인 요청으로 임의탈퇴했다.

위대한은 이후 군 제대 후 조직폭력배로 전락해 2012년 징역 1년을 받았다. 출소 후에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강력범죄로 전과 24범이 됐다. 재래시장 상인을 갈취한 혐의로 2016년 다시 구속된 뒤 2017년 12월 출소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