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소녀주의보의 안타까운 계약해지[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4.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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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주의보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이 전방위 산업에 타격을 주며, 가요계에도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한 걸그룹은 소속사 재정 악화로 계약해지라는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3일 걸그룹 소녀주의보가 코로나19 탓에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활동을 멈췄다. 소속사 뿌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녀주의보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코로나 여파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회사의 상황이 악화돼 더 이상 그룹을 끌어갈 수 없게 됐다"면서 전 멤버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멤버 샛별을 소속사를 떠나 새 회사에서 재데뷔를 할 예정이며, 샛별을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는 당분간 소속사에 남아있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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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주의보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소녀주의보는 2017년 5월 데뷔한 걸그룹으로 매년 신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복지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소녀주의보는 건강한 이미지를 앞세워 패션·뷰티·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고모델로 발탁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올해도 2월 중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요계가 침체기에 빠지며 컴백마저 어려워지게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뿌리엔터테인먼트 김태현 대표는 스타뉴스에 "코로나19로 회사 재정이 많이 악화됐다. 제 욕심으로 멤버들을 붙잡아둘 수 없어서 계약서를 파기했다. 언제든 멤버들에게 좋은 제안이 오면 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놓아줬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중소 레이블과 유통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열기로 했던 행사 중 61개가 연기 또는 취소됐으며, 손해액은 무려 36억 원에 달한다.

특히 뿌리엔터테인먼트처럼 작은 중소 기획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입는 타격이 더욱 크다. 행사, 해외 활동 등이 회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코로나19라는 시국이 만든 소녀주의보의 계약해지는 많은 안타까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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