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2배 높은데..트럼프 '클로로퀸' 집착 이유

김수현 기자 2020. 4. 24.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복용하지 말라는 미 국립보건원(NIH) 권고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계속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을 '신의 선물'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클로로퀸 홍보 중단한 것 아냐..좋은 결과가 몇배 더 많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진=AFP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복용하지 말라는 미 국립보건원(NIH) 권고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계속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을 '신의 선물'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클로로퀸 홍보를 왜 중단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중단한 적 없다. 왜 중단했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결과를 많이 갖고 있다"며 "나는 좋지 않은 결과도 방금 하나 읽었지만 좋은 결과도 몇배 많이 봤다"고 했다.

이어 "클로로퀸은 말라리아와 루푸스(자가면역질환의 일종) 등에 좋은 약이다.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NIH 전문가 패널은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난 21일 국립보건원과 버지니아 의대가 공동지원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냈다. 전국 보훈병원 코로나19 환자 368명 가운데 클로로퀸을 투약한 환자 97명의 사망률은 27.8%로, 투약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11.4%)의 두 배가 넘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 보고서에 관해 모른다"며 "아마 이게 좋지 않은 보고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로로퀸 제조회사에 대한 예산지원 압력을 거부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부 바이오의약품첨단연구개발(BARDA) 국장을 해임한 데 대한 파문도 커지고 있다. 보건소위가 소속된 하원 에너지, 상무위 프랭크 펄론 위원장은 이날 보건부 감찰관에 브라이트 전 국장의 해임에 대해 조사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애나 하슈 하원 보건 소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에 "청문회를 열어 브라이트 박사와 에이자 보건장관, 캐들렉 차관보를 위원회에 소환해 증언하게 할 것"이라며 "최고 전문가를 핵심 보직에서 해임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클로로퀸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기적의 치료법'이 필요하다"면서 "클로로퀸이 어떻게든 효과적인 치료제로 판명되면 '결국 내가 해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말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트럼프도, 청와대도 아니라는데…장성민 계속 '김정은 위독설' 주장윤혜진 "남편 엄태웅과 돈 때문에 이혼 안 했다? 난 용서했다"김유진 PD 학폭 피해자 "끝까지 웃어른 행세…기가 찬다"56세 창업·87세 은퇴…'삼성도 안 부럽다' 반도체따거33년 한우물·철옹성 쌓은 'TSMC'…삼성을 추격자로 만든 비결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