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온라인4 이용자에 사과.."의견 적극 수용"

임영택 2020. 4. 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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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LH 클래스 선수 급여 조정…보유자 보상안도 공개

박정무 실장 영상 사과…설문조사·간담회 통해 의견 수렴

넥슨이 ‘피파온라인4’와 관련한 이용자 불만에 사과하고 논란이 된 선수 능력치 재조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넥슨(대표 이정헌)이 최근 불거진 ‘피파온라인4’와 관련한 이용자 불만에 3차례에 걸친 공지를 통해 사과하고 의견 수용에 나섰다. 이용자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실시해 의견을 접수하고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3일 오후 두 차례의 공지를 통해 ‘피파온라인4’에 대한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최근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이 잇단 신규 선수의 등장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기존 운영에 대한 불만에 보유한 선수들의 가치 하락, 지속적인 추가 결제 부담 등까지 더해지자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펼쳤다. 유력 ‘피파온라인4’ 인터넷방송 진행자와 프로게이머들까지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21일 넥슨은 박정무 사업실장의 명의로 1차 공지를 올려 최근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박 실장은 해당 공지를 통해 의견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며 23일까지 고민한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지는 이 같은 약속에 따른 결과다.

넥슨은 이날 두 차례의 공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LH 클래스’의 급여를 조정하고 이에 따른 게임 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현재 ‘LH 클래스’를 보유한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또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의 사과 영상과 게임 내 다른 요소에 대한 개선책도 공개했다.

‘LH 클래스’는 이번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의 불만을 가져온 핵심이다. 기존 선수들보다 능력치가 좋으면서도 팀 구성을 위한 ‘급여’는 적게 부여돼 이용자들의 추가 결제를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피파온라인4’에서는 일종의 ‘샐러리캡’인 급여제한이 적용돼 능력 외에도 ‘급여’도 신경써야 했다.

박정무 실장은 공지를 통해 현 상황을 초래한 불찰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급여 밸런싱의 개선을 약속했다.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싱 관련 문제로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게 됐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이미 출시된 클래스의 동일 선수 능력치 대비 낮은 급여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상실감이 크셨을 것”이라며 “이번 클래스 출시를 통해 저희 스스로 급여 시스템의 모토를 깨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에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LH 클래스’의 선수 급여를 재조정하고 패키지 구매 및 LH 클래스 보유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을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LH 클래스’ 선수 51명의 급여가 재조정된다. 급여가 2 상승하는 선수는 2명이며 46명 선수의 급여가 1 상승한다. 급여가 하락하는 선수는 3명이다.

‘LH 클래스’ 급여 재조정과 보상 지급은 4월 2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보상을 위한 이적시장 기준가는 4월 23일 오전 6시 30분이다. ‘LH 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해당 선수의 급여 조정 폭에 따라 이적시장 기준가의 일정 비율을 게임 내 재화인 ‘BP’로 보상받게 된다.

가령 급여가 1 상승하는 선수를 보유한 이용자는 해당 선수 이적시장 기준가의 30%를 ‘BP’로 보상받고 급여가 2 상승하는 선수는 기준가의 50%를 보상받는다. 급여가 감소하는 ‘LH 클래스’ 선수의 경우 별도 BP 보상은 없다.

여기에 3월 26일 점검 이후부터 4월 28일 점검 전까지 멤버십 보상 외에 넥슨캐시, FC, MC를 사용해 마일리지를 획득한 모든 이용자에게 획득한 마일리지의 100%를 추가로 지급한다.

넥슨은 향후 유사 상황 발생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3차 공지에 포함된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취합해 공지할 방침이다.

박정무 실장은 “설문조사는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많은 의견들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함이다”라며 “지금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지만 의견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빠르게 찾기 위해 객관적인 설문을 진행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설문조사는 4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급여’, ‘공식경기’, ‘강화 시스템’, ‘라커룸’, ‘클럽’ 등 게임 내 콘텐츠 관련 내용과 ‘이벤트 운영 및 보상’, ‘PC방 프리미엄 혜택 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된다. ‘패키지 가격과 판매 형태’ 등 유료 서비스 관련 내용, ‘오류, 지연현상’ 등 플레이 환경과 ‘선수 체감’ 관련 내용도 담았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는 불가능하지만 이용자 간담회도 연다는 방침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간담회 참석자 선정과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공지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번 공지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조기에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한 사과와 의견 수렴을 위한 계획을 투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공지에 포함된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앞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넥슨과 EA 관계자 모두가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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