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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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23일 에이치엠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을 열었다.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에이치엠엠은 오는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같은 급의 컨테이너선 12척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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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보다 긴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
오는 9월까지 같은급 12척 인도 예정
해수부, 물동량 감소대비 1조2천억 추가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 어려움에 처한 해운업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는 4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 대상인 7대 업종에 해운업도 포함시킨 바 있다.
23일 에이치엠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해운업계가 닥쳐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해운업계 지원방안으로 마련한 3800억원 재정·금융지원과 이날 오전 발표한 1조2500억원 추가 금융지원 등 지원책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배재훈 에이치엠엠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대모’ 역할을 했다.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에이치엠엠은 오는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같은 급의 컨테이너선 12척을 받게 된다. 문 대통령은 “충무공이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이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며 ‘세계 5위 해운 강국’ 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알헤시라스호는 2018년 9월 계약한 12척의 2만4천티이유(TEU·1티이유는 가로 6미터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급 선박 중 첫번째로 인도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이전까지는 스위스 선사 엠에스씨(MSC)의 ‘MIA호’(2만3756티이유)가 가장 컸다. 선박 길이는 399.9m로, 파리의 에펠탑(320m) 보다 길다. 폭은 61m, 높이는 33.2m다.
알헤시라스호를 포함한 에이치엠엠의 컨테이너선 12척의 이름은 유럽항로 투입 기념으로 유럽의 주요 항구도시 12곳의 이름이 붙게 된다. 알헤시라스호는 스페인의 알헤시라스 항구에서 따왔다. 이 컨테이너선들은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서 운영하는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만5천티이유급 초대형선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만5천티이유급 선박에 견줘 운항비용을 약 15%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지 성연철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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