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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서 해운강국 의지 천명

문 대통령,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서 해운강국 의지 천명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강국의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알헤시라스호는 갑판 넓이가 축구장의 4배에 달해 컨테이너 2만3천964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HMM(구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입니다.

'알헤시라스'는 유럽 대륙 최남단인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스페인 남부 항구 도시를 딴 이름입니다.

해운업 경쟁력을 유럽 항로에서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추진한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이뤄낸 해운 재건의 첫 성과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명명식은 애초 3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남짓 연기돼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23일)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사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유동성 확보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헤시라스'호 선원과 기념촬영 하는 문 대통령 내외
문 대통령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윤도'를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하며 첫 항해를 축하했습니다.

김 여사는 명명식에서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끊었습니다.

이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에 열리는 명명식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트리는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업 관계자들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저비용·고효율 선박이 해운 재건의 주춧돌이 되도록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홍 부총리와 문 장관은 조선·해운산업이 과거의 위기를 겪지 않도록 안정적 화물 확보와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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