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안지호 "7개월 동고동락한 작품, 정 들었죠" [MK★인터뷰①]

김노을 2020. 4. 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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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진폭을 유려하게 그리는 배우 안지호가 '아무도 모른다'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2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는 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으로 첫 회 9%(닐슨코리아)를 시작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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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감정의 진폭을 유려하게 그리는 배우 안지호가 ‘아무도 모른다’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2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는 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으로 첫 회 9%(닐슨코리아)를 시작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회는 최고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지호는 극중 형사인 차영진(김서형 분)의 아래층 집에 사는 소년 고은호를 연기했다. 부친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하나뿐인 보호자 엄마는 자신의 감정에 빠져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은호에게 무심하다. 그러나 다정하고 속이 깊은 아이로 자라 홀로 사는 영진, 그리고 타인의 안녕을 걱정하는 은호와 안지호는 어딘가 비슷해 보인다.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은호를 연기하며 정이 많이 들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지만 헤어져야 하니까 아쉽다. 원래 캐릭터를 못 털어내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유독 정이 갔던 것 같다. 김서형, 류덕환, 박훈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아무도 모른다’는 안지호의 안방극장 데뷔작이다. 영화 ‘그리다, 봄’(2014)을 시작으로 아역배우로서 여러 영화를 찍었지만 드라마 현장은 처음이기에 긴장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첫 드라마에서 큰 롤을 맡아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지호의 곁에는 ‘좋은 어른’들이 함께였고, 그 덕분에 좋은 추억과 훌륭한 커리어로 남게 됐다.

“김서형 선배님은 본인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카메라 뒤에서 함께 감정을 잡아주셨다.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 대본을 받고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 긴장도 컸지만 김서형, 류덕환, 박훈 선배님이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박훈 선배님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재밌다.(웃음) 류덕환 선배님은 이번 드라마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축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윤)찬영이 형과 셋이 축구로 공감대를 쌓았다. 모두 내게 좋은 어른이다.”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은호라는 인물은 섬세한 감정선과 착한 심성을 지녔다. 말수가 적지만 주관이 확실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안다. 안지호는 그런 은호를 정이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심성은 ‘착하다’였고 바로 그 착한 마음으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했다. ‘착하다’ 한 마디에서 시작된 엄청난 감정의 낙차를 표현하는 것은 오롯이 안지호의 몫이었다.

“(고은호는) 가장 중요한 게, 착하다. 정말 착해서 모든 사건이 일어난 거다. 쓸쓸하기도 하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후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답답하고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속내를 말할 수 없다는 그 마음의 무거움, 많은 감정이 있었을 텐데 그 감정을 다 보여주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은호는 타인을 더 많이 생각하고 배려심이 깊은 아이다. 나도 그런 배려를 조금 더 닮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 말이 굉장히 빠른 편인데 전작 ‘보희와 녹양’(2018)부터 말이 좀 느려지고 느긋해졌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말이 빠르면 은호랑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 빨라지는 것을 경계했다.”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안지호에게 ‘아무도 모른다’는 첫 드라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반년이 넘도록 동고동락했고,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적잖은 파장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첫 드라마에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만으로 엄청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누군가 예전에 뭐 찍었냐고 물어보면 ‘나 ‘아무도 모른다’ 찍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절대 못 잊을 작품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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