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떨어지고 4번째 오른 부산시장, 2년 만에 내려온 오거돈

백지수 기자 2020. 4.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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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시장직을 내려놓았다.

3전4기로 부산시장에 당선된 후 4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사퇴하게 됐다.

2004년 6·5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후배 공무원인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이어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4년 만에 서 후보에게 설욕전에 성공하며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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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시장직을 내려놓았다. 3전4기로 부산시장에 당선된 후 4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사퇴하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목이 메인 채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다.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부산 출신인 오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 네 차례나 민주당 또는 무소속으로 도전해 왔다.

2004년 6·5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후배 공무원인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2년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부산시장 자리에 도전했다. 허 전 시장에게 또다시 졌다.

2014년에는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세 번째 도전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양보하며 야권 단일후보가 됐지만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박빙의 차이로 졌다.

이어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4년 만에 서 후보에게 설욕전에 성공하며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2022년 6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 채우지 못하고 취임 1년10개월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에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4회로 합격해 부산시에 오래 몸을 담아왔다.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행정부시장,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으로도 일했다.

해양도시 부산시의 고위 공무원 출신이라는 이력 덕에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도 했다. 장관 퇴임 이후에는 한국해양대 총장, 세계해사대학 이사, 부산대 석좌교수 등 교직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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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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