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

김기현 기자 2020. 4.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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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여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성 공무원과의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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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공무원과 면담과정서

불필요한 신체접촉 있었다”

기자회견서 추행 사실 인정

민주 “黨차원 사과문 낼 것”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여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성 공무원과의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350만 부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책임을 이루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낀다”며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 그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부산시 행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부산시청 정무라인도 이날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오 시장은 “(사안의) 경중과 관계없이 (내 잘못은) 어떤 말로도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성 측은 오 시장의 행위에 대해 항의하며 이달 중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3전 4기를 거치면서 시장이 된 후 부산을 위해서 잘해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는 잠시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오 시장을 징계하고, 당 차원의 사과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본인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진상조사 없이 바로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제명’ 조치가 유력시된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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