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의 신록과 함께 가정의 달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5월은 예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며 떨어져 살던 가족들은 '사실상 이산가족'이 됐다. 지방의 부모님들은 한동안 자녀와 토끼 같은 손주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개학까지 연기되며 학생들은 작은 모니터를 통해서만 선생님을 만나고 있다. 회사 대신 방 안에서 일하는 아빠는 끼니 때만 모습을 드러내 엄마에게 '삼식이'라며 눈치를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소원했거나 괜한 짜증을 전한 이들이 있다면 다가오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그리고 부부의날을 놓쳐선 안 된다. 정성스레 준비한 작은 선물 하나에 마음 한 점을 찍으면 '준비 완료'다.

올해 선물은 늘 인기 있는 화장품·액세서리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방식은 '언택트(비대면)' 활용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최근 30~50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1.8%가 온라인 채널에서 선물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이어 가정의 달에도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구매해 전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앞서는 마음과 달리 어떤 선물을 고를지 고민되는 것도 늘 반복되는 일이다. 고민을 거듭하는 이들을 위해 여러 업체들은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한 다양한 선물들을 추천하고 나섰다. 이른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기능성 선크림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BeREADY)가 개발한 '슈퍼 마일드 선 프라이머 포 히어로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프라이머 기능도 함께 지닌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 브랜드 빌리프가 선보인 '아쿠아 밤 앰플 세럼' 2종도 가정의 달 선물로 제격이다. '브라이트닝'과 '리파이닝'으로 구성된 이번 앰풀 세럼은 고농축 허브 성분이 담겨 있어 수분 공급은 물론 피부 톤과 결을 동시에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선물도 눈에 띈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산양유 연구를 통한 영양 설계 노하우로 5가지 엄선된 단백질과 기능성분 8종을 균형 있게 담았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활동량이 줄면서 약화된 면역력과 근육을 보충해준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제품 중 '홍삼톤골드'는 가정의 달 '인기 아이템'이다. 6년근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대추, 당귀, 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했다.

패션 아이템도 빠질 수 없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냉감 소재와 냉감 공법을 이중으로 적용한 '오싹(OSSAK)' 티셔츠를 선보였다. '오싹' 시리즈는 반복적인 듀얼쿨링 시스템으로 땀과 끈적임을 날려버리는 냉감 제품군이다. 네파는 스니커즈로 활용 가능한 스티오 고어텍스를 출시했다.

일반 아웃도어 신발과 달리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린 날렵한 디자인에 경량성을 높여 데일리 슈즈로 신기에 적당하다. 아이더는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이며 외부 활동이 잦아질 것에 맞춰 티셔츠 '세이덤'과 '리엑토'를 선보였다. 태양열 반사 소재가 적외선 흡수를 막아 쿨링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스 셰도 시스템'이 적용됐다.

품격 있는 선물을 생각한다면 시계나 주얼리를 고려해볼 만하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은 베스트셀러 제품인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새 버전을 출시했다. 투명 백케이스로 무브먼트의 움직임 그 자체를 생생히 볼 수 있게 제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엠디루사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에게 '나를 위한 선물'을 제안한다. 과거 다이아몬드는 주로 예물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평상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제품에도 다이아몬드가 폭넓게 활용될 만큼 대중화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입문자라면 쁘띠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경우 30만원대 제품도 주목할 만하다.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가정의 달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월 말로 예정된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제공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다양한 화장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코스메틱 페어'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어린이날 완구 상품권 행사를 진행한다.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롯데·비씨·KB국민·신한·NH농협·현대카드로 완구를 6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가세한다. GS25리테일은 다음달부터 GS25, GS더프레시 전국 점포에서 가족들을 위한 아이템들을 할인해 판매한다.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갓오브워' '더라스트오브어스 리마스터' 번들과 고프로 패키지를 50개 수량 한정으로 판매한다. CU는 어린이날 선물로 '손오공 핫휠레이싱 세트'와 '바비'의 캠핑카, '바비'의 핑크 옷장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어버이날 상품으로는 '코지마' 안마의자, '정관장' 홍삼, '브라운' 면도기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쇼핑몰도 기획전을 진행한다. '집콕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닌텐도 게임 '동물의숲'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눈에 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5일까지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선물들을 할인한다. 자녀들을 위한 브랜드로는 '레고' '미미' '매일유업' 등이 있다. 부모님을 위한 기획전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 '바디프렌드' '종근당건강' '세노비스' 'GNC' 등이 대폭 할인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에는 위 브랜드별로 최대 25% 중복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티몬도 다음달 15일까지 매일 50여 개 상품을 최대 7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침향환 등 기력보환 시리즈 3종', '리웰 세로 손마사지기'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파크는 다음달 7일까지 '혜택 다(多) 가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정의 달마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건강식품·안마용품·완구용품·화환상품 등에 할인 혜택을 집중한다. 12% 중복 할인 쿠폰을 매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톡집사(인터파크의 고객 상담 챗봇 서비스) 대화창에서 가정의 달 키워드를 입력하면 전용 30% 중복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심상대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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