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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30대 ‘젊음의 도시’ 김포 골드라인으로 완성 [지방기획]

입력 : 2020-04-23 02:00:00 수정 : 2020-04-22 2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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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도시 떠오르는 김포 / 신도시 후 일주일 평균 1000명 이주 / 2021년 도시 인구 50만명도 가능 기대 / 부천·하남시와 4차 철도망 구축 추진 / 역세권 방송·영상 콘텐츠지구 조성 / 전기차 등 지역 대표 산업 5개 선정 / 살기 좋고, 일자리 풍요로운 도시로

경기 김포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도시다. 김포 한강신도시 조성 이후 일주일에 1000여명씩 이곳으로 이주해 22일 현재 인구는 45만명에 육박한다. 이런 추세면 내년에는 50만명도 바라볼 수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은 39세로 전국(42.1세)은 물론 경기(40.3세) 전체 평균보다 낮다. 산업체 증가 속도 역시 전국 상위권이다. 김포시는 2020년을 ‘성과를 내는 해’로 계획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신도시 확대 등 핵심과제 추진으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김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도시기반시설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개통으로 고질적인 출퇴근 교통난이 해소됐고, 서울 접근성도 한결 수월해졌다. 여기에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관련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조성과 풍무역세권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진입했다.

 

◆GTX 유치 역점, 인천2호선·서울5호선 철도 연장

김포시가 밝힌 대표 전략사업은 △인구 70만명 시대 대비 인천지하철 2호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대학병원 유치 △제2한강신도시 건설 등이다. 지난해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해 경기도와 부천·하남시와 함께 뛰고 있다. 서울과 곧장 이어진 김포골드라인과 더불어 동서남북 격자형 철도망 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수도권 서부 노선에 대한 제안 발표가 나오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동서축 GTX가 없는 상황에서 김포와 부천, 하남을 연결하면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움직임 속에 올해 2월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가 손을 잡았다. 김포시가 최적 노선 마련을 위한 용역을 대표 발주하고 그 비용은 3개 시가 균등 분담키로 했다.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 구간 총연장은 61.5㎞로 검토되고 있다. 이 중 경기도 구간은 22.5㎞로 전체 사업비는 6조519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도와 김포시 등은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최우선 과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의료서비스를 질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조성 당시 제척된 지역에 이른바 제2한강신도시를 지어 본래 모습과 규모를 되찾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대표업종 집중 육성…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김포의 등록 공장 수는 1월 말 기준 6689개이다. 경기 도내 2위에 해당한다. 김포 내 등록 사업체도 3만1385개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사업체가 경쟁력과 강점이 있는지, 또한 김포를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변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산업환경과 여건, 시장 종합분석을 의뢰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전기자동차, 첨단소재부품, 지능형기계, 스마트물류, 관광레저 등 ‘5대 대표사업 업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이 김포 전체 사업체의 31%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4차 산업시대 선도 업종이란 점을 고려했다.

시는 대표업종 중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의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G-페어 코리아(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에 ‘스마트시티 홍보관’을 운영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마케팅 활동 등으로 기업체 판로를 적극 도울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인도에서 열리는 ‘G-페어 뭄바이’ 전시상담회를 눈여겨보고 있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어 인도 시장이 관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시는 오는 6월 김포산업진흥원 출범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5대 대표사업 업종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틀을 갖출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혁신성장도시’를 기치로 지속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애기봉에서 북녘 땅과 한강하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애기봉 일대는 역사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한강하구 일원 애기봉 관광산업 육성

시는 조만간 개관 예정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강하구 주위 역사·문화·생태자원을 엮는 관광산업 육성을 중점과제로 추진 중이다. 애기봉은 수도권에서 한강·임진강 지류인 조강과 북녘 땅의 풍광을 가장 가깝게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빼어난 경관과 다채로운 역사적 스토리를 품고 있다.

내부시설 등 대부분 공사는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 외에도 전시관, 야외공연장, 디지털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다. 예컨대 고려 개성 타임머신 가상현실(VR) 등 실감나는 콘텐츠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경기관광유망축제’에 이름을 올린 아라마린페스티벌은 김포를 알리는 여름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틀 동안 바캉스 캠핑과 물놀이장 운영, 15t 트럭 분량의 물대포와 음악이 어우러지며 가족 및 젊은 연인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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