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 전주시가 유관기관과 기업체, 노동계 대표와 함께 '해고없는 도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선언에 함께한 지역의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주시의 '해고없는 도시' 선언에 대해 "지역 노사민정이 합심해 대타협을 이루고, 지역 일자리를 지키는 상생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은 고용유지 노력을 약속했다"라며 "지자체는 열악한 사업장에 보험료를 지원하며 고용보험 가입을 이끌어내고, 지역상생기금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고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사회적 약속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주시는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 주고 있다"라며 "전주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번져나갔던 것처럼, '해고없는 도시' 상생선언도 전국으로 확산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자리가 경제이며 우리의 삶"이라며 "기업과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전체와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을 잡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 했으면 한다"라며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시는 전날(21일) 근로자가 대량해고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고용보험 지원 등 사회적 고용안전망을 확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선언문'을 발표했다.

전주시는 앞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착한 임대료운동'을 실시했고,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 구도심,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라며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정부는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세트 추진방안'을 통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해 주기로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