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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국가신용등급 그대로 유지…등급전망도 '안정적'

등록 2020.04.21 19: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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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단기 국가신용등급 'AA/A-1+'로 유지

[서울=뉴시스]사회적 거리 두기를 세번째로 연장한 첫날인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명 늘며 하루 신규 환자 수가 이틀만에 한자릿수로 줄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사회적 거리 두기를 세번째로 연장한 첫날인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명 늘며 하루 신규 환자 수가 이틀만에 한자릿수로 줄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등급전망 또한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21일 한국의 장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A/A-1+'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한국 경제는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겠지만 한국의 견조한 신용지표가 일시적인 경제충격을 흡수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올해 한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흑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내년부터 반등하고 정부가 균형재정을 거의 회복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2년 동안 한국의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S&P는 "북한과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경제, 재정, 대외지표 약화를 초래할 정도로 고조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면서 "또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와 우발채무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우호적인 정책환경, 견고한 재정상황, 높은 통화정책 유연성, 탄탄한 순채권국 지위를 반영한다"며 "한국의 고소득 경제가 다른 선진국보다 비교적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보리스크와 우발채무는 이러한 강점을 일부 상쇄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S&P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1.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내년 5.0%, 2022년 3.9%, 2023년 2.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충격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며 내년에는 억눌린 소비수요 반등과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GDP 성장률이 5% 수준으로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무역이 정상화되면서 투자활동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P는 "북한과의 간헐적 충돌이 한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견고한 제도기반은 이러한 파급효과를 적절히 완화시켜 왔다"며 "또한 신속한 대규모 진단검사와 감염경로추적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은 한국 제도기반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예상과 달리 상당한 수준의 경제 개방을 추진할 경우 북한이 체제안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한반도 내 긴장 고조를 통한 미국과 한국에 대한 협상력 강화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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