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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실업쇼크, ‘해고 없는 도시’로 막는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9:18

수정 2020.04.21 19:18

고용 기관·단체, 노·사, 금융기관, 
지역사회 붕괴 막는 해고 없는 도시 선언
고용유지·실업급여·재취업 현장지원단 설치·운영
복지대책, 심리적 불안 극복할 마음치유대책 가동
김승수 전주시장이 21일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에서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시 제공
김승수 전주시장이 21일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에서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시와 고용 유관기관, 기업, 노조 등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코로나19발(發) 대량해고 사태를 막아내고, 지역사회 붕괴를 차단하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1일 덕진구 팔복동 팔복예술공장에서 유관기관과 기업체, 노동계 대표 등과 함께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선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대란이 현실로 닥쳐온 지금, 일자리를 단순히 기업과 근로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기업과 근로자, 지역 구성원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고통을 분담한다면 사회의 혈맥이자, 시민의 생명인 일자리를 지켜내고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선언문은 근로자가 대량해고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고용보험 지원 등 사회적 고용안전망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해고없는도시대책반 △위기복지대책반 △마음치유대책반 등 3개반으로 ‘위기 극복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강력한 민생안정대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해고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 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감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일자리 지키기와 안전망 유지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의 6개월간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사업장 고용보험 가입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휴업이나 유급 휴직 때 근로자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기업체 부담금(10%)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119개 참여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지역사회 붕괴를 차단하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을 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119개 참여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지역사회 붕괴를 차단하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을 하고 있다.


지역상생기금을 조성해 상생선언 참여기업이 고용유지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2억원 한도 내에서 이자 차액 일부를 지원하는 계획도 세웠다.

고용유지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참여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50만원, 기업당 월 300만원 한도 내에서 훈련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주에게는 주민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유예하고 상·하수도 요금, 도로점용료 등 공공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중진공, 노무사협회 등과 함께 ‘고용유지 현장지원단’을 꾸려 고용보험 가입, 고용유지지원금 컨설팅, 각종 프로그램 접수·안내, 공공요금 감면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런 대책들과 함께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위기복지대책과 경제적 불안감 극복을 돕는 위기마음치유대책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김승수 시장은 “시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로, 이 토대가 무너지면 삶의 터전도 사라진다”면서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은 오늘 우리의 선언은 기업을 지키고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도시의 미래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생선언에는 김 시장을 포함해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임동욱 전주시중소기업인연합회장, 전영천 바이전주우수기업협의회장, 한춘자 전주시여성기업협의회장, 현종철 ㈜휴비스 전주공장장, 황이슬 ㈜손짱 대표, 홍성윤 고려자연식품㈜ 대표, 최한식 한국노총전북본부 사무처장, 안남우 전북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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