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 분석하고 수학문제 풀고..'초개인화' 기술이 뜬다

최민영 2020. 4.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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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Consumer Electronics Show) 행사장 한편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2017년 창업한 사운드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디플리가 아기울음 분석 서비스 '와'를 시연하기 위해 '무한 아기울음'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았기 때문이다.

세 기업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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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디플리·매스프레소·원티드랩과 '개발자와의 대화'
구글플레이가 21일 ‘2020년 소비자 트렌드 - 초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수지 디플리 대표, 황리건 원티드랩 제품총괄, 정원국 매스프레소 CTO, 이은아 구글코리아 부장. 구글 제공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이에스(CES·Consumer Electronics Show) 행사장 한편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2017년 창업한 사운드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디플리가 아기울음 분석 서비스 ‘와’를 시연하기 위해 ‘무한 아기울음’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았기 때문이다. 아기가 ‘으앙’하고 우는 소리의 영어 표현을 서비스 이름으로 가져온 ‘와’(WAAH)는 아기가 내는 소리를 다양한 센서로 감지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한다. 배고픔, 졸림 등 아기 상태와 기저귀 교체, 안아주기 등 부모가 해야하는 행동을 알려줘 초보 부모들이 보다 수월하게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같은 서비스는 올해의 기술 트렌드로도 꼽힌 ‘초개인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초개인화는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글플레이는 21일 오전 구글미트로 화상회의를 열고, 초개인화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세 곳과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수학문제 풀이 서비스 ‘콴다’는 모르는 수학 문제의 풀이 과정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수학 문제의 사진을 찍어서 검색하면 5초 안에 해설이 나오고, 검색한 것과 비슷한 문제를 추천 받거나 주요 개념을 설명하는 강의까지 볼 수 있다.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추천 정보’를 바탕으로 구직자와 기업을 분석해서 양쪽 모두에게 성공률 높은 구인·구직 매칭을 제안한다.

세 기업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콴다’는 처음엔 선생님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질의응답 서비스로 출발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같은 질문에 여러번 설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학생 입장에서도 선생님이 문제를 다 풀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 없이 빠르게 답을 얻으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정원국 매스프레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맞춤형, 즉시성, 경제성에 초점을 두고 개인 맞춤 학습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와’는 6개월 미만 신생아가 있는 200가구에게서 아기의 모든 소리를 2∼3주 동안 녹음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아기의 행동 정보와 발달 상태 등과 함께 보면서 분석했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울음소리는 언어가 아니라서 아기들마다 편차가 커 공통적인 울음 패턴과 행동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구직자와 회사 양쪽을 분석해서 매칭률을 높이려 인공지능 활용한다. 구직자에게는 더 적게 지원하고 더 빠르게 합격하도록, 기업은 채용이 더 잘 될만한 직원을 추천하는 것이다. 황리건 원티드랩 제품총괄은 “그동안 채용관련 서비스는 평가에 집중됐는데 원티드는 구직자와 기업의 매칭에 집중했다”며 “기업들은 숨은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원티드가 인공지능으로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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