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의류케어 가전 3종이 올 1분기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삼성전자가 21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와 세탁기는 올 1월 29일 출시된 후 2달 동안 각각 3만대, 2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판매 실적은 작년 1분기보다 60% 급증했다.

◇건조기·에어드레서 선전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그랑데 AI 건조기는 올 3월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한 건조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에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인증받으며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랑데 AI는 건조기와 세탁기가 하나의 콘트롤러로 조작이 가능해 소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늘면서 세탁기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그랑데 AI 건조기의 대장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각광을 받았다”고 했다.

외출 후 오염된 옷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에어드레서도 인기를 끌었다. 에어드레서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작년 1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 모델 판매 비중이 75%였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영국 알레르기 협회로부터 집먼지 진드기 박멸과 곰팡이·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증받았다. 또 인증전문기관인 인터텍에서는 꽃가루와 드라이클리닝 유해물질(퍼클로로에틸렌) 제거 성능을 인증 받았다.

◇코로나 사태로 살균 기능 가전 각광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이러한 살균 기능이 들어간 의류 케어 가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러한 가전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살균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가전보다 살균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이 삼성 의류 케어 가전 제품으로 세탁부터 건조는 물론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의 위생관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류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