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어게인' 첫방] 장기용·이수혁·진세연의 전생 '환생 멜로의 서막'

양소영 2020. 4. 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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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본 어게인’ 장기용 이수혁 진세연의 전생과 인연이 빠르게 펼쳐지며 환생 미스터리 멜로의 서막을 알렸다.

20일 첫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1980년대 강렬한 인연으로 묶인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현세에서 전과 다른 모습으로 부활, 다시 치열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정사빈(진세연)은 예약 주문한 책을 찾기 위해 서점을 갔다. 하지만 천종범(장기용)이 이를 보고 있었다. 결국 서점에서 나온 사빈은 우연히 김수혁(이수혁)을 지나쳐 걸어갔다.

이어 세 사람의 전생이자 32년 전 이야기가 펼쳐졌다. 헌책방 주인이자 심장이 안 좋은 정하은(진세연)은 형사 차형빈(이수혁)과 연인 사이었다. 차형빈은 노란 우산을 쓴 여자만 노리는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했다. 정하은을 짝사랑하던 공지철(장기용)은 정하은이 버린 노란 우산을 주워들었다.

차형빈은 정하은에게 청혼했지만, 정하은은 1년 뒤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하은은 “우린 부부의 연 아니다. 연인이다. 죽어서도 함께할 연인”이라며 “영원히 연인하자”고 말했다. 차형빈은 정하은 머리를 묶어주며 사랑을 맹세했다. 공지철은 두 사람의 모습을 훔쳐봤다. 정하은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몰래 지켜본 공지철은 집으로 향했다. 그는 옷장에 가득 걸린 노란 우산을 보며 깜짝 놀랐고, 이를 불태웠다.

공지철은 폐교에 있던 공인우(정인겸)에게 “우산은 왜 내 집에 걸어놓냐”고 따졌다. 공인우는 자신이 살해한 여자들의 그림 앞에서 “이번엔 오래 쉴 거다. 다 네 덕분”이라며 “넌 언젠가 살인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지철은 공인우의 말을 부인하며 “난 당신과 다르다. 당신은 한 번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 없잖냐”고 말했다. 공지철은 자꾸 자신을 부추기는 공인우를 죽이는 상상을 했고, 깜짝 놀라 폐교를 뛰쳐나왔다.

4년 전, 공사장에서 일하던 공지철은 성당에서 책을 읽는 정하은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정하은은 공지철에게 선물로 책을 건냈다. 그러면서 공지철의 얼굴 상처에 “아프게 한 사람이 나쁜 거다. 다음 생엔 아프게 하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태어나라”고 위로했다.

공지철은 학대당하는 아이를 목격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고 아이를 업고 아이스크림도 사줬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가 나타나 아이를 끌고 갔다. 다음 날,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지철은 분노했다. 아이 엄마는 강도가 들어 죽었다고 했으나, 사람들 몰래 웃고 있었기 때문.

정하은은 심장병으로 쓰러져 입원했다. 공지철은 쓰러진 정하은을 도와줬다. 정하은이 심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공지철은 “내가 네 심장 구해올게”라며 병원을 나갔다. 차형빈은 자신이 찾은 단서와 제보를 바탕으로 공지철에게 가까워졌다. 공인우는 다른 나라로 떠나기 전, 공지철에게 인사를 건넸다.

공지철은 죽은 아이의 엄마가 일하는 미용실을 찾았다. 그는 여자를 각목으로 내려쳤고,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정하은은 갑자기 심장이 아파 버스에서 내렸다. 그는 우연히 미용실 앞을 지나다 비명을 듣고 미용실로 들어갔다. 공지철은 여자를 뇌사 상태로 만들고, 그 심장을 정하은이 이식받을 수 있도록 신고 전화를 했다. 정하은은 피 흘리는 여자를 봤다. 정하은과 공지철은 서로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본 어게인’은 현재 정사빈 천종범 김수혁의 인연을 시작으로 이들의 전생 공지철 정하은 차형빈의 이야기를 빠르게 그려냈다. 특히 얽히고설킨 이들의 전생이 어떻게 현재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다만 아동폭력이나 살인사건 등 다소 폭력적이고 자극적이게 그려진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배우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의 1인 2역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의 모습은 짧게 나왔으나, 이들이 어떻게 차이점을 두고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진형욱 PD는 “한 인간이 간직하게 되는 기억과 추억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인식과 시대를 초월해서라도 사랑을 완성하려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천천히 성찰하게 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전생과 환생을 키워드 등을 내세워 긴장감을 선사한 ‘본 어게인’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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