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 정부를 향해 중국은 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 정부를 향해 중국은 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을 향해 '우리는 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의 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 정부가 중국의 코로나19 초동 대처를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적이 아니다. 어떤 미국인들은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며 "국제사회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함께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을 공격하고 중상모략을 하는 건 결코 지금까지 낭비한 시간이나 잃어버린 목숨을 되돌리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미국이 사실과 과학 그리고 국제합의를 존중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멈추고 자국 내 봉쇄와 국제 협조에 더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으로 가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조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러한 요청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만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고의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