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꾹 손흥민, 마스크 쓰고 해병대 입소..3주간 기초 군사훈련

코로나19 여파 비공개 결정했으나 축구 팬 몰려

손흥민이 20일 오후 제주도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은 이날부터 3주간 제주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20204.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 손흥민이 유니폼을 벗고 잠시 군복을 입는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해병대 9여단 91대대 훈련장에 입소했다. 손흥민은 이날부터 3주간 군사 기초훈련을 받는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이에 기초 군사훈련 후 의무복무기간인 34개월 안에 일정 시간(544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신한다.

당초 손흥민은 올 시즌을 마치고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며 계획을 앞당겼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손흥민은 영국 내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토트넘 구단과 의견을 교환했고 멈춰있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해외 언론에서도 손흥민이 군인으로 변신하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를 정도로 관심이 큰 사안이지만 손흥민 측은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

손흥민의 매니지먼트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지난 10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적잖은 취재진과 축구팬들이 몰려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손흥민은 상하의 편한 트레이닝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모자를 눌러쓴 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날 입소한 손흥민은 18일간 진행되는 해병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5월8일 퇴소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해병대 91대대 앞에서 많은 팬들이 이날 입소하는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 병역특례 대상이 된 손흥민은 이날부터 3주간 제주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20204.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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