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해킹 협박범과 나눈 대화 공개.."오돌오돌 오돌뼈"

강민경 기자 2020. 4.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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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와 휴대 전화 해킹을 빌미로 협박했던 해커 사이에서 오고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0일 한 매체는 하정우가 해커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입수해 공개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약 한 달간에 걸쳐 협박을 받았다.

이에 해커는 다시 한 번 하정우에게 "저의 목적은 금전이고 합의 보시면 모든 자료는 폐기처분 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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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와 휴대 전화 해킹을 빌미로 협박했던 해커 사이에서 오고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0일 한 매체는 하정우가 해커와 나눈 메신저 대화를 입수해 공개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약 한 달간에 걸쳐 협박을 받았다. 12월 19일까지 자신에게 13억 원을 입금하지 않는다면 개인 정보를 지인들에게 날리겠다고 한 것.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백두산' 개봉일을 디데이로 잡은 것이다.

하정우는 해당 메시지를 읽은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해커는 다시 한 번 하정우에게 "저의 목적은 금전이고 합의 보시면 모든 자료는 폐기처분 합니다"라고 했다. 하정우는 해커가 보낸 신분증 사본, 금융 기록, 문자 등을 보고 해커를 잡기로 결심했다. 그는 해커와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 해커는 하정우에게 돈을 받기 위해 처음엔 15억 원을 요구하며 답장을 기다린다고 했다. 하정우는 약 한 달간 해커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하정우는 신뢰를 강조하는 해커의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다시 대화를 재개하며 경찰이 자신을 협박한 해커를 잡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다. 하정우는 "식사 잘 챙기라"는 등의 협박범의 말에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는 해커에게 금전을 건네지 않았다. 경찰은 하정우의 신고를 토대로 해커 일당을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박모씨와 김모씨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주범 A씨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총 6억 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돈을 보낸 연예인은 총 8명 중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정우는 범인이 검거된 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하정우가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바뀐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이 왔다고. 이에 하정우는 "경악스러웠다"며 "정말 힘들었던 건 영화 홍보 때문에 제가 계속 노출돼 있는데 끊이지 않고 협박이 오는 것이었다. '백두산'을 홍보하려 네이버 V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방송 잘 보고 있다'고 문자가 오더라"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해커가 하정우에게 백기를 든 건 12월 말. 하정우는 "12월 30일인가,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는 문자가 왔다"고 했다. 지옥 같았던 한 달이었다고도 말했다. 또한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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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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