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뚜렷한 9명·단단한 팀워크.. 日 꽉 잡았다

김인구 기자 2020. 4.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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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앤드 트와이스(&TWICE)' 앨범으로 '9연속 플래티넘'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플래티넘 인증이 증명하듯 트와이스의 일본 내 인지도는 이제 성숙 단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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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日서 9연속 플래티넘

앨범마다 스타일 완벽하게 변신

귀여우면서 당당한 여성미 장점

걸그룹 트와이스(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일본에서 ‘앤드 트와이스(&TWICE)’ 앨범으로 ‘9연속 플래티넘’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플래티넘은 일본에서 앨범 25만 장 이상을 판매했을 때 일본 레코드협회가 부여하는 인증이다.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든 플래티넘을 9번 연속으로, 그것도 외국인 가수로서 달성했다. 트와이스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최근 미국 뷰티 매거진 얼루어와의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얼루어는 최신 5월호 표지모델로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를 선정해 인터뷰하고 나머지 8명 멤버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주로 메이크업 등 뷰티와 관련된 내용을 다뤘으나 2015년 데뷔 이후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한 이유도 짚었다. 얼루어는 “지금의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되기까지는 그가 8세에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간 이후 15년이란 시간이 있었다”면서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당당한 여성미가 그들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트와이스는 당초 지난 15∼16일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트와이스 라이츠(TWICE LIGHTS)’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3월에서 한 번 미뤘던 일정을 재연기하게 됐다.

하지만 플래티넘 인증이 증명하듯 트와이스의 일본 내 인지도는 이제 성숙 단계로 보인다. 팬과 잠시 떨어져 있어도 잊히거나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팬덤을 형성했다는 의미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7년 일본에 처음 진출했다. 베스트 1집 ‘해시태그 트와이스(#TWICE)’를 시작으로 베스트 2집 ‘해시태그 트와이스2(#TWICE2)’,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캔디 팝(Candy Pop)’ ‘웨이크 미 업(Wake Me Up)’ ‘해피 해피(Happy happy)’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정규 1집 ‘BDZ’와 ‘앤드 트와이스’까지 모두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일본의 대표적 연말 가요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2017년부터 3년 연속 출연했고, 전통의 골드디스크 시상식에서 2018년부터 3년째 다관왕에 올랐다. 걸그룹 중에 돔투어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인기 비결은 트와이스만의 독특한 매력 덕분이다. 9명 멤버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팀워크가 단단하다. 멤버 미나는 “우리는 그룹으로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지만 다양한 성격의 개인으로서 서로 다르다”며 “같이 오래 생활하면서 이제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작이지만 스타일의 다양성이나 곡의 완성도 면에서 기대 이상이다. 9명은 앨범마다 판이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팬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박진영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력이 크지만 1인 결정 시스템을 지양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 반영한다. 사내 음악 선곡위원회를 통해 직원 모두가 한 표씩 행사해서 타이틀 곡을 정한다.

일본 현지의 지원도 든든하다. 월드 레이블인 워너뮤직 산하 워너뮤직 재팬이 유통을 맡고 있고, JYP 일본 지사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JYP 내에서 오랜 트레이닝을 거쳐 탄생했기에 ‘전천후’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일본의 음악 잡지 리얼 사운드는 “모닝구 무스메, AKB48, 모모이로클로버Z 이후 걸그룹에도 변화가 많았다”며 “노기자카46, 게야키자카46 같은 ‘자카’ 시리즈 그룹이 탄생했고, 다국적 그룹인 트와이스와 아이즈원도 존재감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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