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4월 모의고사 여부 내일 발표..등교개학 "보수적으로 접근"

남윤서 2020. 4.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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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이달 24일로 연기된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시행 여부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고3이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 되지만, 시험이 취소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학력평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9일 "시험이 5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시행 여부 발표를 더 미룰수가 없다"며 "2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24일에 고3만 등교해 각 교실에 3분의 1씩 입실하고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감염 확산 우려 등으로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험을 치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오늘(19일) 발표된 중대본 지침을 고려해 추가 논의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만약 24일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면 이번 학력평가는 아예 취소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고3이 치르는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는 5월 12일로 미뤄진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가 된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등교 개학은 전반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4월 말에는 등교가 일부나마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4월 중 등교 개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을 했다가 감염자가 급증하자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할 부분이라는 정 총리 말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굉장히 신중하게 등교와 원격 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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