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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맞아 분야별 주도주는

등록 2020.04.17 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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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분야 언택트 수혜주로 SK하이닉스 거론돼

통신·네트워크 장비 수혜주, SK텔레콤·케이엠더블유

언택트 시대 맞아 분야별 주도주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언택트 산업 성장성을 주목하며 반도체, 통신·네트워크장비, 인터넷게임, 유통, 음식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언택트 개념 확대中…관련 산업 성장성 '주목'

코로나19 이전까지 언택트의 개념은 무인 서비스를 함축하는 뜻으로 통용됐지만 최근에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모든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 주식 시장을 패닉 상황으로 만들고 경기 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이커머스 등 언택트 산업은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에도 국내 기업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이 있었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들이 과거 위기에 살아남는 기업이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된 것 처럼 이번에도 언택트 관련 종목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분야 언택트 수혜주로 SK하이닉스 거론

국내 기업 중 반도체 분야에서의 언택트 수혜주로는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 서버 증설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서버와 PC용 D램 출하 비중이 49% 수준으로 모바일 D램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서버 증설 수요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서버, PC, 게임기는 코로나19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낮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은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실적 향상, 이에 따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통신·네트워크 장비 수혜주, SK텔레콤·케이엠더블유

SK텔레콤은 구독형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다른 종목을 압도한다. 통신서비스는 한번 가입하고 나면 해지하기 전까지는 판매한 구독형 수익모델이 매출로 인식돼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신주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대리점 내방 고객수 감소에 따라 실적 악화 현상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버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는 언택트 활성화로 글로벌 5G 투자 가속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5G 투자가 상반기에만 4조원이 집행될 예정이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5G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어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카카오·엔씨소프트 등도 수혜주로 분류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한 모습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적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카카오M 등 주요 자회사의 평가 가치 상승이 분기마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도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전혀 없는 종목이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1분기 평균 일매출은 각각 38억원과 21억원으로 견조한 상황이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와 최고 동접자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언택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CJ제일제당, 집콕족 증가로 매출 껑충

이마트의 경우 풀필먼트와 후레쉬센터, 오프라인 점포 등 독보적인 식품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올해 2월 김포 제2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대규모 배송 능력을 키웠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간편식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햇반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말부터 비축물량 수요가 급증해 3월까지 평월 대비 평균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고도 주력상품인 만두와 국물요리 등의 수요가 늘면서 3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언택트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업종에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대면 관련주는 주식시자에서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에도 위기에 살아남은 기업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된 바 있다"며 "이런 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비대면 관련주다. 5G, 네트워크장비, 인터넷, 반도체, 유통, 음식료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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