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희망' 美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에 주가 급등

우고운 기자 2020. 4.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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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소식에 관련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의 기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 일부 보건 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 치료제로 쓰일 수 있길 바라며 이를 일부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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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소식에 관련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례 없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미 CNBC와 마켓워치 등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회사의 기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시카고 의과대학의 캐슬린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 연구진의 렘데시비르 임상 실험 결과를 게재했다.

스탯은 "3단계 약물 실험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열과 호흡기 증상에서 빠른 회복을 보였고 일주일도 안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멀레인 교수는 시험에 참여한 코로나 환자 125명 가운데 렘데시비르로 치료를 받은 이들이 대부분 고열과 호흡기 증상에서 회복돼 퇴원했고 이들 중 2명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시카고 의과대학은 2차례 임상 실험에서 바이러스 환자 125명을 모집했고 이중 113명이 중증 환자였다.

길리어드의 주식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소규모의 임상 데이터 결과가 공개되며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53명의 입원 환자 중 68%가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JP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가 유망하다는 첫 번째 모습"이라면서 "(아직 확실한 치료제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중국 당국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리스트에 렘데시비르가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길리어드의 주가는 한때 폭락했다. 길리어드가 아르쿠스 바이오사이언스 주식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회복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심각한 바이러스 환자 2400명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는 이번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적당한 증상을 가진 환자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자료는 5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 실험 모두 지난 3월에 시작됐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아브라함스는 "의학적 데이터로는 렘데시비르가 유망해보이고, 특정 코로나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 데이터를 적용하고 해석하는 데는 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도 중증 코로나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렘데시비르로 치료한 후 상태가 개선됐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이 연구 결과를 ‘희망적’이라고 했지만, 무작위 임상 실험에서처럼 대조군과의 비교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결과를 해석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1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14만2148명을 사망시킨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해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데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며 효과적인 약물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선전했다. 두 치료제 모두 모두 코로나 치료 효과를 위한 임상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 일부 보건 당국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 치료제로 쓰일 수 있길 바라며 이를 일부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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