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가 미네소타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추신수(38·텍사스)가 선수들을 대표해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실험에 참여한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지난 16일 “추신수가 팀 동료 윌리 칼훈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실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은 스포츠 의학연구 검사실험실(SMRTL)과 스탠퍼드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주관한다. 혈액을 검사해 항체의 생성여부를 확인하고 미국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져 있는 지 조사한다. 이 실험에서는 선수와 구단 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해 방역 당국의 결정에 참고자료가 될 예정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27개 구단이 동참의사를 밝혔으며 추신수는 자택에서 작은 핀으로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조사에 참가한 다니엘 아이크너 박사는 현지 언론에 “메이저리그는 공중보건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이 바이러스가 미국 안에서 얼마나 퍼져 있는지 이해하게 해주는 조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신수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지장이 생긴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을 위해 총 19만1000달러(약 2억34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텍사스 구단 산하 싱글A팀 다운 이스트 우드 덕스의 웨이드 하웰 단장은 “추신수가 엄청난 일을 했다. 그들이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일을 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