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정상화 3단계 지침...뉴욕주는 셧다운 연장

美 백악관 정상화 3단계 지침...뉴욕주는 셧다운 연장

2020.04.17.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상화 3단계 대응 지침 발표
뉴욕주, 다음 달 15일까지 ’셧다운’ 조치 연장
美 노동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525만 건 청구"
AD
[앵커]
미국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권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주지사들 사이에 논란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정상화와 관련해 3단계로 이뤄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앞서 뉴욕주는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죠?

[기자]
지금 이 시각에도 백악관 TF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마련해 내놨습니다.

'미국의 재개'라는 제목의 이 지침에는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에 대한 대응 요령이 담겼습니다.

먼저 이 지침은 1단계 요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14일간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하향 곡선을 보일 것, 또 14일간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비율이 떨어질 것,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출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할 주의 경우 개인에 대해서는 사회활동을 재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준수하고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는 것이 권고됐습니다.

또 요양원과 병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소 방문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비필수적인 여행을 최소화하고 기업에도 가능하면 원격근무를 권장했습니다.

2단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다는 증거가 없고 1단계 요건을 2차례 충족할 때 진행할 수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피해야 할 모임의 규모가 50인 이하로 확대됩니다.

또 학교는 개학할 수 있지만, 요양원과 병원 방문은 여전히 금지되며 식당, 극장 등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 운영될 수 있습니다.

3단계 국면에서는 요양원과 병원 방문이 가능하고, 식당, 극장 같은 대규모 장소도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아래에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 지침은 단계별 정상화를 하는 시기를 따로 적시하지 않은 만큼 주별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의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서는 셧다운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죠?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셧다운 연장을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제한조치를 계속해야만 하며 감염률이 더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주들과의 조율을 통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감염률이 훨씬 더 낮아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뉴욕 중지 정책, 폐쇄 정책은 다른 주들과 조율해 5월 15일까지 연장될 것입니다.]

[앵커]
미국의 '실업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5백만 명 이상이 일터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미국의 '실업대란'이 4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5만 건가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 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넷째 주에는 687만 건, 이번 달 첫째 주에는 661만 건으로 폭증했습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최근 4주간 2천200만 명가량이 일터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