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검사에 직접 참가한다

문현웅 기자 2020. 4.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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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실험에 참가한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6일 추신수가 팀 동료 윌리 칼훈(26)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실험에 힘을 보탠다고 보도했다.

/조선DB

이 실험은 스포츠 의학연구 검사실험실(SMRTL)과 스탠퍼드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주관한다. 혈액을 검사해 항체 생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조사한다. 여러 대도시에 분산된 선수와 구단 직원 1만여명을 검사해 방역 당국의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27개 구단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자택에서 작은 핀으로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이번 검사는 항체 생성 여부만을 확인하는 것으로, 의료 현장에서 실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고 전했다. 실험 대상자 몸에 항체가 존재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없었다 볼 수 있다.

조사에 참가한 다니엘 아이크너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는 공중 보건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에서 얼마나 많이 퍼져 있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조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신수는 최근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을 위해 19만1000달러(약 2억3400만원)를 기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지며 선수들 생계에 지장이 오자 원조에 나선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싱글 A팀인 다운 이스트 우드 덕스의 웨이드 하웰 단장은 “추신수가 엄청난 일을 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야구를 하지 못해 차량 임대료, 보험비 등을 걱정하며 힘겹게 지낸다. 추신수는 그들이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일을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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