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코로나 시대의 영웅”… 英 임산부 간호사 사망

관련이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16 20:36:14 수정 : 2020-04-16 20:57: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코로나 감염… 아이는 목숨 구해 / 의료인·보건전문가 희생 잇따라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가 아기를 낳은 뒤 유명을 달리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가나계 매리 아그예이와 아그야퐁(28?사진)으로 지난 5년 동안 루턴 앤드 던스터블 대학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다가 운명했다. 병원 측은 고인이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는” 간호사였다고 추모하면서 아이가 아주 건강하다고 전했다. 다만 더 이상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전했다.

아그야퐁이 입원한 것은 지난 7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었다. 베드퍼드셔 병원 국민건강보험(NHS) 재단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카터는 그녀가 “환상적인 간호사였으며 우리 트러스트가 표방하는 훌륭한 모범이었다”면서 “이 슬픈 시기에 매리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남편 역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라 병원 동료들은 결혼 후 이름이 매리 보아텡이기도 한 아그야퐁 가족을 돕는 기금 모금 페이지를 만들어 벌써 4500파운드가 모였다.

영국 내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녀 다섯을 둔 60대 초반의 마우리 앨링턴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 그는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의 한 의료시설에서 25년 동안 일했다. 앞서 피터 킨툰이라는 올해 62세의 보건 분야 전문가도 13일 코로나에 감염돼 숨졌다. 킨투의 두 아들은 영국 언론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슈퍼 영웅인 우리 아버지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