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사 "상영금지 취하, 넷플릭스 공개"

강경루 기자 2020. 4.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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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없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직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해외 판권 관련 법적 분쟁에 대해 16일 합의했다.

콘텐츠판다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선을 다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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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극장 개봉 없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직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가 16일 합의했다. 콘텐츠판다가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영화를 곧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콘텐츠판다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선을 다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밀린 상황에서 극장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그러나 영화가 앞서 30여개국에 해외 판권이 팔렸던 터라 ‘계약해지의 적법성’을 두고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는 법적 분쟁을 빚었고, 법원은 최근 콘텐츠판다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는 잠정 연기된 상태였다.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1월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왔다”며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콘텐츠판다의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하여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받았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콘텐츠판다는 또 “영화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고,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조해 준 해외 30여 개국 담당 영화사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영화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끝을 맺었다.

같은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역시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영화 ‘사냥의 시간’ 배급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배급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수도 없이 많이 고민했다. ‘사냥의 시간’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널리, 보다 안전하게 배급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넷플릭스로의 190개국 전 세계 동시개봉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영화와 제작진, 감독, 배우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했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고 사과를 전했다.

리틀빅픽처스는 마지막으로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혼란과 혼선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영화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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