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경기위축 심화" 수위 높아진 국책연구기관의 '경고음'

세종=이종선 기자 2020. 4. 16.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2월 전 산업생산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됐다"며 "3월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대외수요 감소의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DI, 경기부진 완화→회복 제약→경기 전반 위축→경기 위축 심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2월 전 산업생산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도 위축됐다”며 “3월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대외수요 감소의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매달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하는데, 지난 1월에만 해도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 경제는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들어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부정 평가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KDI는 우선 최근 산업 동향과 관련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14.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17.9%)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업종에서 많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월보다 3.5% 줄었다. 광공업생산도 3.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전월보다 4.9% 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9.9%)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의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도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지적했다. 2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6.9에서 78.4로 급격히 떨어진 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시장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9만2000명 증가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고, 20대와 40대에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2월 말에 실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에서도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5만3000명, 사업시설·임대서비스업 종사자가 1만2000명 줄었다.

KDI는 또 “3월 중 코로나19가 전 세계 주요국으로 확산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