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19에 경기위축 심화…더 안 좋아질 것"

KDI 경제동향 2020년 4월호
"3월 이후 주요국 확진 급증…영향 확대"
  • 등록 2020-04-16 오후 12:00:00

    수정 2020-04-16 오후 12:00:00

한국개발연구원(KDI)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최근 한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판단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2월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경기 부진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2020년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지난달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대외수요 감소의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 부진이 도드라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14.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17.9%) 등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1.8% 증가에서 -2.3% 감소 전환했고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96.9→78.4)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빠른 속도로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다만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달까지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월에 중국산 자동차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이 감소하고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3월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하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전 세계 주요국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지난달 전산업 BSI(경기실사지수)와 계절조정 제조업 BSI가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심리가 위축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생산차질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조업 대외 수요가 줄고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으로 생산 감소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수출은 일평균 기준으로 감소폭이 줄긴 했으나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10일 수출액은 일평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급감하는 등 각종 실물지표의 부진은 3, 4월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2월 지표와 일부 지난달 지표를 봤을 때 서비스업을 위주로 나빠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국외에서 빠르게 확산한 만큼 앞으로는 제조업 실물지표에도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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