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사진=박요진 기자)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모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다.
16일 세월호 시민상주모임에 따르면 상주 모임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광주 YMCA에 분향소를 꾸몄으며 '부재, 304 기억의 편지'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프로젝트 결과물을 전시 중이다.
앞서 상주 모임은 코로나19 여파로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매년 진행하던 분향소를 지난 12일부터 광주 YMCA에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동일한 304명을 모집해 편지에 희생자 이름을 적고 지정된 희생자의 꿈을 옮겨 적는 프로젝트인 '부재, 304 기억의 편지'의 결과물 역시 광주 YMCA 백제관에서 전시 중이다.
이밖에 광주지역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모임이 진행 중이며 이날 오전 광주지역 10여 곳에서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전남 목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4·16 재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이날 목포해경이 제공한 경비함정을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진행했다.
전남 진도군 팽목 기억관 앞에서도 '6년의 기억, 그리고 다짐'을 주제로 추모 행사가 이날 오후 열리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발언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6주기 추모행사를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현장 행사보다 온라인 추모 분위기를 확산하고 교직원들의 자율적 참여 속에 최대한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 본관 외벽에 대형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1층 중앙 현관 로비에 세월호 추모 나무를 설치해 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쓴 노란 리본을 걸도록 했으며 이날 오전 9시 40분에는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한편 세월호 시민상주모임은 지난 3월 말 진행될 예정이던 '팽목 자전거 순례'를 코로나 19를 이유로 오는 25일로 연기했으며 목포 신항에서 팽목항까지 마스크와 안전장비를 갖춘 뒤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