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원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지난 1년여, 취재에 거의 응하지 못한 불찰 또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의 한 구절인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4·15 총선 전략을 주도한 양 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