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155~178석…통합+한국 107~130석"
선거 당일 보수층 결집 움직임…경합지 크게 늘어
선거 당일 보수층 결집 움직임…경합지 크게 늘어
당초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국정 운영 안정론'을 앞세워 사실상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고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판단한 통합당은 '무능한 문재인 정부 심판'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130석+α'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만약 출구조사가 들어맞는다면 민주당은 17대 총선(당시 열린우리당) 이후 16년 만에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게 된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추진 정책과 관련된 개혁입법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 활동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 내부개혁도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민주당은 2016년 치른 20대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됐고 이듬해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세 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반면 통합당은 총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보수 통합' 과정에서 구성된 과도기적 지도부가 해체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를 앞두고 임시로 봉합됐던 계파 갈등 역시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물론 최종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와 다를 수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우세를 예측했으나 실제 개표 결과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앞서며 원내 1당이 됐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비례연합을 합쳐 단독 과반을 차지한다면 청와대와 여당은 집권 후반기에 강력한 입법·국정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다.
[손일선 기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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