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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역성장 전망…한은도 5월 수정경제전망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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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경제전망시 세계 성장률 3.0%로 전제
IMF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감안해 성장률 낮출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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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3%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감안할 때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이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IMF는 그러면서 기존 전망치(2.2%)보다 한국의 성장률을 3.4%포인트 내려잡았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 성장률도 줄줄이 낮췄고, 세계 경제는 1월 전망대비 6.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5.9%(7.9%포인트 하향), 유로존은 ?7.5%(8.8% 하향)로 내다봤다. 중국도 기존 6%에서 1.2%로 4.8%포인트 낮췄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제구조상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0%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마이너스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진화 흐름을 보이고, 경제가 반등한다는 가정이라면 0%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당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이 기존 전망경로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국내 경제는 올해에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경우 한은도 성장률 전망치를 실제보다 더 낮춰잡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2월 경제전망 당시 세계경제전망 성장률은 주요국의 경기상황을 반영해 3.0%로 전제했다. 2021년 성장률은 3.3%로 전제했다.

IMF와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전망치를 반영해 세계 상황을 전제하고 한국의 성장률도 전망한 것이다. 한은이 전제로 삼은 성장률을 내놓는 기관 중 하나인 IMF가 대표적으로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한은도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데, 그렇다고 마이너스까지 내리기는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다.


한은이 5월 경제전망을 대폭 낮춰 잡으면 추가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높게 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 및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미 실물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한 상황에서 5월 수정 경제전망의 대폭 하향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빠르면 5월, 늦으면 하반기 중 추가 인하가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IMF 발표를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재부는 한국이 OECD 회원국 36곳 가운데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폭(-3.4%P)이 가장 작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2%는 가장 높은 데 주목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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