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차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20.3억달러 17일 풀려…"외화자금 양호"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차례에 걸쳐 총 151억6000만달러 공급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20-04-14 11:34 송고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2500만달러가 17일 시중에 풀린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를 활용한 3차 대출 경쟁입찰에서 20억2500만달러가 응찰돼 전액 낙찰됐다고 밝혔다.
6일물은 5억달러 중 1000만달러, 83일물은 35억달러 중 20억1500만달러가 낙찰됐다. 낙찰된 달러는 결제일인 오는 17일 각 금융회사에 공급된다.

6일물은 1개 금융 기관이 평균 0.3300% 금리로 낙찰받았다. 83일물은 13개 금융기관이 평균 0.3567% 금리로 가져갔다. 최저 낙찰금리는0.3301%다.

한은은 각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복수가격방식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단일가격방식(Dutch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번 3차 경쟁입찰에서도 응찰액이 입찰액을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하면서 달러 품귀 현상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3월31일 진행된 1차 때 120억달러, 4월7일 2차 때 85억달러를 입찰했지만 각각 87억2000만달러, 44억1500만달러만 응찰해 낙찰액이 입찰액에 못 미친 바 있다.

한은은 "수요 모니터링에 기반해 여유 있게 입찰 규모를 결정했으며 응찰 규모 등에 비춰 볼 때 국내 외화자금 사정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51억60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은 지난달 25일(미 현지시간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6개월을 기한으로 체결돼 오는 9월30일이 만기다.

다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에도 6개월 기한이었으나 2010년 2월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리는 계약이다. 일종의 비상용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비슷하다. 중앙은행 간 최고 수준의 금융 협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mj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