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세일, 또 세일.."손해봐도 무조건 밀어내기"

임혜선 2020. 4. 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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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뚝 떨어진 패션ㆍ뷰티 업체들이 백화점 정기 세일에 이어 온라인으로 파격 할인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해 오프라인 세일 실적까지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비대면(언택트) 쇼퍼'를 대상으로 온라인 재고 정리에 나선 것이다.

AK플라자는 오는 19일까지 '언택트 정기세일'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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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뷰티업계 '언택트 세일대전'

백화점 세일 효과 미미

온라인 모바일 라이브 방송 통한 파격 세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뚝 떨어진 패션ㆍ뷰티 업체들이 백화점 정기 세일에 이어 온라인으로 파격 할인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해 오프라인 세일 실적까지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비대면(언택트) 쇼퍼'를 대상으로 온라인 재고 정리에 나선 것이다. 유명 브랜드들은 물론 명품 업체들까지 가세해 봄 신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오는 18일까지 제품을 '반값 세일'한다. 22만9000원짜리 나이키 맥스 운동화를 11만4500원에 판매하고 남성 후드 점퍼 가격도 11만9000원에서 4만9500원으로 낮췄다. 나이키가 이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는 건 처음이다. 세일 효과는 긍정적이다. 이미 일부 인기상품은 품절됐으며 전날 오후 접속자들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지연되기도 했다. 리복도 오는 26일까지 봄 신상품과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근처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제품도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국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도 일제히 파격 세일에 돌입했다. 삼성물산패션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봄 신상품 가격을 최대 50% 낮췄다.

AK플라자는 오는 19일까지 '언택트 정기세일'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난닝구' '폴햄' '밀레' '엘르이너웨어' 등 패션 장르와 '교동한과' '소일베이커' '헤시안백' 등 식품, 리빙, 반려동물 품목 등의 제품을 최대 40% 세일한다. 라이브 방송 시청 고객에게는 시간대별로 최대 2만원까지 즉시 사용 가능한 라이브 쿠폰을 증정한다. 오는 30일까지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도 진행해 명품카드지갑을 추첨 증정하고 이달 한 달 동안 '그립 X AK플라자 쇼핑왕' 3명을 선정해 사은품을 증정한다.

화장품 브랜드와 가전 브랜드들은 쓱닷컴과 롯데닷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세일 마케팅을 펼친다. 쓱닷컴은 오는 19일까지 '먼데이문 쓱게일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세일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제품을 단독 특가로 내놨다. 15만5000원 상당의 에스티로더 갈색병 세럼세트는 15% 할인해 13만1750원에 판매한다. 롯데닷컴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30% 할인한다. 해외 고가 브랜드 프라다 제품도 23%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이처럼 업체들이 파격 세일을 진행하는 건 1분기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고객들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세일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자체 온라인몰에서는 입점 수수료가 없어 할인율을 높여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재고를 줄이지 않으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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