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한 아베 총리와 일본 경찰...비판 봇물

안이한 아베 총리와 일본 경찰...비판 봇물

2020.04.14.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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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한가로운 주말 휴식’ 동영상에 비난 댓글 ’쇄도’
日개그맨 ’타무라 켄지’가 패러디…아베 ’개영상’에 비판
비상사태에 국정 최고책임자 ’한가로운 모습’ 공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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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찰에 대한 일본인들의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안이한 인식에 대한 비판이 영상으로 패러디되고 있고, 코로나19에도 '술판'을 벌인 경찰은 집단감염돼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11일) : 이번 긴급사태를 1달내 끝내기 위해서는 최저 70% 최대 80% 사람간 접촉 줄이는 것을 어떻게 해서는 실현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단계 더 높은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렇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며 SNS에 지난 주말 자신이 휴식 취하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인기 가수 노래의 동영상과 함께 차를 마시고,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영상입니다.

일본의 인기 개그맨이 아베 총리 모습과 비슷한 여러 영상을 일본 전통 남성 속옷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비판과 맞물려 SNS 등에서 관련 내용이 퍼지고 있습니다.

안정된 일본 사회를 유지하는 핵심으로 시민의 지팡이로 나름 인정받아온 일본 경찰.

코로나19는 이런 명성도 무너뜨리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경찰이 도쿄의 번화가에서 행인을 멈추게 한 뒤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모습입니다.

네티즌은 트위터에 올린 댓글에서 "긴 경찰봉을 흔들어 위화감과 압박감이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효고현의 고베니시 경찰서는 은폐 의혹 등으로 이보다 한발 더 나갔습니다.

고베니시 경찰서는 홈페이지에서 경찰서 직원 여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직원 100명 이상이 자택 대기에 들어갔지만 본부 지원으로 치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는 확진자가 나온 초기 "간부 회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개최 사실을 인정하는 등 감염 경로를 은폐하려고 한 의혹까지 받으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섰습니다.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 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특히 아베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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